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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우 님께서 남기신 글 (2004-08-17 16:28:20, Hit : 1360)
20040706 - 라오스 여행 2

7월 6일

  루앙프라방으로 뜨는 날이다. 8시쯤 일어나서 오늘도 시장으로 국수를 먹으러 갈까 하다가 종필이형이 라면이 있단다. 게스트하우스 아줌마한테 만낍쯤 주면서 조리도구 일체를 사용하기로 함. 너구리 2개에 오징어짬뽕 2개를 섞어서 팔팔 끊였다.. 아아.. 맛있겠다. 냄새가~ 끝내줘여~ 그런데, 어이없게도 2층 자리로 냄비를 가지고 오다가 미끈~ 하면서 엎어버렸다.. T.T 바닥이 목욕탕 타일로 되있는데, 어제 비가 많이 왔다보니 물에 젖어있었다보니.. 그 큰 냄비를 안고 쓰러지는 순간, 냄비를 던져버려서 팔꿈치와 종아리 약간을 덴걸로 끝나기는 했지만.. 아깝다.. -_-;;;

  결국 이럴 팔자라, 오늘도 아침시장 가서 구경좀 하다가 쌀국수를 먹었다. 아줌마가 단골 잡았다고 생각하는지 쇠고기를 듬뿍듬뿍 얹어준다. 서울에서 만원(10만낍쯤..)이나 주고 사온 시계가 어제의 죽음과 삶의 경계속에서 물먹어서 죽어버렸다.. 쯔쯔.. 시장가를 헤메다 시계를 하나 구입, 앞의 시계와 기능은 거의 비슷한데, 방수는 안될게 뻔하니 물만 안먹게 조심해야겠다. 라오스에는 전반적으로 바가지 쒸우거나 그런것도 별로 없고 호객행위나 삐끼도 없는 편이다. 근데, 역시 외국인 많고, 또 시장가라 그런지 7만낍을 부르는.. -_-;;; 우리나라서도 그정도면 사겠다. 결국 3만낍까지 깍아사는데 그렇게 깍고서도 찝찝하다. 이런건 중국 여행하다가나 느끼는 감정인데.. 쩝.. 사고나니, 살살 비가 오는데 얼른 터미널로 짐을 챙겨 루앙프라방 버스에 올라탄다. 이때 정신 없어서 우산을 놓고 왔다.. 태훈이거 빌려간 우산인데.. 나중에 모른척 해야겠다.. -_-;;

  루앙프라방 가는길은 처음에는 밭도 있고 평이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산을 넘게 되는데, 은근 가파르다. 그 경사와 꼬불꼬불함 속에서도 종필이형은 잘도 잔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주위를 둘러보니 나 빼고 다 자고 있다. 다들 어젯밤에 뭐했지.. -_-;; 길이 차차 험해지면서 주위 경치도 꽤나 멋있어진다. 비가 사부작 오면서 안개끼인 산과 마을들 풍경도.. 내 카메라가 셔터랙 때문에 움직이는 차에서 사진이 거의 안나오는게 안타까울 지경.. 안그래도 엉망인데.. 쩝.. 안개 및 구름속을 어떻게 잘 빠져나가며 중간에 교통사고도 한건 보고, 근 4시경 돼서야 루앙프라방 남부 터미널에 도착한다. 루앙프라방에는 남부, 북부 터미널이 있고 둘다 동네하고 좀 멀리 떨어져 있어, 뚝뚝으로 이동..

  메리 게스트하우스로 들어갈려다가 강가방이 없단다. 어디갈까 앞에서 왔다갔다하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들리는.. "이리 오세요.." 소리.. 옆의 콜드리버 게스트하우스였다. 마침 강변 자리도 있고 하여 바로 방을 잡았다. 화장실은 공동 화장실, 방은 끝방인데 훌륭하고, 더블룸이 3달러.. 우릴 부른 사람은 인영이와 유영, 유미씨로 여기 와서 근 1주일째 루앙프라방에만 있다고 한다. 오자마자 "여기가서 뭐 먹고요, 여기는 뭐가 맛있고요.." 하면서 먹을곳을 소개시켜 준다. 구석구석 맛집멋집 찾아다니며 여유있게 여행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지금은 이렇게 한국사람 3명에 일본사람들 잔뜩 있다고 한다.




  덕분에 얘기 들은데로 중국 음식점 가서 밥을 먹기로 했다. 콰이찬.. 중국에서 종종 먹던 건데, 밥 위에다 반찬 4,5종류 올려주는 식사.. 이런 기름기와 풀잎들의 조화를 좋아는 안하지만 7000낍에 먹을만하다. 적당히 날도 어두워지고 해서 야시장을 보러갈까 하는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산을 빌려왔으니.. 슬슬 내리던 비가 점차 세지고, 눈치를 보던 야시장 상인들은 짐을 싸서 돌아가기 시작한다. 행상식으로 길바닥에 깔고 하는 것인지라, 비오면 안열린단다. 버뜨, 야시장 큰 거리 들어가는 초반의 먹자골목은 북적북적 댄다. 이것저것 먹을거 종류는 다 파는데... 닭,돼지,소고기부터 무슨 꼬치, 야채종류.. 이것저것 없는게 없다. 저녘은 사가서 먹자..하고 이것저것 집는다. 돼지고기좀 자르고, 닭고기도 좀 사고 물고기 꼬치도 하나 사서 챙겨간다. 아까 보던 인영 일행과 같이 먹을려고 하였는데, 나가 있어서 맥주 몇병 시켜 마시고 먹고 있자니 들어온다. 저녘 잔뜩 먹고 들어왔다는.. 결국 밥으로 사온 것들은 안주가 되고.. 대충 7.5만낍(8000원쯤) 가량이었는데, 결국 다 먹지도 못하고 남기고 말았다. 맥주는 게스트하우스에서 8천낍이군.. 많이 먹어야겠다.. ㅋ

아침국수 5000
버스 루앙 7.5달러(8만)
시계 3만
방값 6만
뚝뚝(터미널-게스트) 5000
중국집 덮밥 7000(콰이찬)
저녘(닭,고기,돼지) 25000
맥주 30000

7월 7일

















  어디가나 아침은 새벽시장과 함께 시작하는 듯.. 여기 시장은 야시장 위쪽으로 좁은 골목으로 되 있는데 이것저것 다양한... 특히, 먹을거리들을 많이 판다. 박쥐, 쥐에 도룡룡 같은 짐승...도 있고 벌 애벌레에 이러저런 곤충들도 꽤 보인다. 또한 고기 짤라 파는데서는 역시 부위별로 골라서 살수가 있는데, 아침에는 생고기이고.. 냉장고가 없어서 그런지 오후가 되면 생고기는 없어지고 고기를 구워서 판다. 간단하게 카오삐약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점심용으로 고기를 큼지막한 2덩어리 사가기로 하다.. 덤으로 양파와 마늘과 상추와 풀떼기 몇 개도.. ㅋㅋ

  여행가면 젤 부러운 사람이(물론 물에 빠졌을때는 수영 잘하는 사람이겠지만..) 요리 잘하는 사람이다. 이것저것 재료 사서 뚝딱하면 맛있는게 나오는.. 원래는 막내인 내가 해야 할 일이지만, 요리랑은 전혀 거리가 먼 덕분에 나는 안망치고 조용히 있다가 설거지나 해야겠다. 설거지야 전문이니.. -_-;; 고기랑 양파랑 이것저것 넣고 한 1시간 반정도를 푹 삶았나.. 꺼내보니 고기국이 되어있다. 국물도 맛있고.. 주인 아저씨가 밥을 내와서 인영일행과 맛있게 점심을..(저들은 아점이겠군..) 더불어 반주로 라오 비어를.. 끝나고는 인영이와 함께 깨끗하게 설거지를... 우연히 카메라 가지고 이것저것 하다가 이유를 알아내다.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한 디렉토리에 107개 화일밖에 저장이 안된다. 새로 디렉토리를 추가하니 다시 저장이 된다. 다시 찍을수 있게 되었다.

  날이 맑다 좀 흐리다 번갈아 가면서 왔다갔다한다. 일정이 어찌될지 몰라서 오늘 쾅시폭포를 다녀오기로 한다. 금희누나는 안가시고 인영과 유영씨도 가기로 했다. GH에서 뚝뚝을 잡아준다고 하는데 조~금 비싼 듯 하고 하여 나와서 헤메가며 5명이 9달러에 뚝뚝을 잡았다. 비싸다고 투덜대면서 타긴 했는데, 거리로 봐서 그정도는 받아야 할 것 같다. 근 1시간을 가고.. 사람들 구경하기 기다려서 다시 델꼬오는 거니까.. 30킬로라 얼마 안되겠지 했는데, 산길이고 해서 은근히 가더라..













  쾅시폭포는 몇 년전엔가 폭포 일부분이 무너져서 볼 것 없다는 말도 좀 들었는데, 무너진 채로도 꽤 볼만하다. 규모도 상당하고.. 쾅시 폭포 옆쪽으로 수영할 곳이 있다고 해서 아무 생각없이 산길로 올라가는데 비가 사부작 내린 뒤라 길이 미끄러워 고생했다. 엄하게 산넘고 물건너, 폭포 옆으로 통해 올라간 그곳은 수영하고는 전혀 거리가 먼 곳이었고, 다만 폭포 중턱쯤인데, 거기서 보는 폭포 모습도 강렬하다... 덕분에 물방울에 온몸이 젖어서 돌아왔다. 폭포 밑쪽으로 쭈욱 내려오다 보면 옆쪽으로 연못도 있고, 중간중간에 수영하는 곳.. 이라고 써있다.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더만.. 또한 좀 더 내려오면 타잔이 될 수도 있다는.. 나무에서 가지를 잡고 뛰어 내리는 건데, 꼬맹이들 2명이 시범을 보이고 있고... 나도 구명조끼가 있었으면 해볼까 싶은 생각도 있었으나.. -_-;; 장가는 가보고 죽어야 안억울하지.. 쿨럭.. 잠깐 물에 몸한번 담가보고 돌아온다. 돌아오는 뚝뚝에서는 뒤쪽에서 서서 가는데 정말 시원하다, 옷도 금방 마르는군..







  GH로 돌아와서 옷 말리고 잠깐 있자니, 한 친구가 들어온다. 주연이.. 이 녀석은 태국에서 스피드보트를 타고 왔다는데, 오다가 사고가 나서 죽을뻔 했다는.. 말을 들어보니, 중간에 정말 고생한 것 같다. 사서 고생이라고는 하지만.. 거참.. ㅋ.. 누가 100달러를 줘도 다시는 스피드보트 안탄다는.. 이녀석을 데리고 다른 중국 식당으로 갔다. 중국 식당이면 그래도 아는 음식이 좀 있겠거니 했는데.. 중국서 보던것과는 영 다른 음식들.. 영어랑 일어로는 이름이 나와 있는데.. -_-;;; 또, 주인 아저씨가 영어를 잘 못하다보니, 어찌어찌 한문 때려맞춰가며, 몇 달간 배웠던 중국어로 어렵게 어렵게 음식을 시켰다. 닭(궁보계정), 소(알 수 없는 추천요리), 돼지(역시, 알 수 없는 추천요리) 한종류씩에 볶음밥.. 볶음밥과 궁보계정이 제일 나았던 듯.. 이 아저씨의 추천 요리는 왜이리 짜고, 맵고 그런 음식들 뿐인지.. 원.. 요리는 실패..



  돌아와서 주연, 종필형과 맥주를 마시다. 종필형은 피곤하다고 먼저 들어가고, 나도 몸이 과히 좋지는 않고 하여 대충 2병쯤 간단히 먹고 들어와 쉼.. 내일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푸시산 가기로 했는데... 푸시산 입장료가 만낍인데 6시 전에가면 돈받는 사람이 안와있어 공짜란다.

카오삐약 4000
점심(고기국) 9000
맥주 6000
저녘(중국집) 18000
맥주 12000
뚝뚝(쾅시) 20000
입장료 15000


7월 8일



  푸시산은 무슨.... -_-;; 밤새 배가 아퍼서 자다가 몇 번을 화장실을 다녀왔는지 모르겠다. 찬걸 많이 먹어서 그런가.. 한 10번쯤 갔다오니까 몸에 힘이 없어서.. 죽겠다.. 결국 5시에 일어나서 푸시산 간건 덕중형 뿐이고, 나는 종필형한테 설사약좀 받아먹고 푹 잤다. 설사약에 잘듣는 증상중에 "음주후 새벽설사"라고 친절히 적혀있었다.. -_-;;; 덕중형이 새벽시장에서 사다준 꿀을 먹을까 말까하다 잠들어 푹 자고 10시쯤 일어남.. 일어나보니 GH엔 나 혼자네.. 인영 일행은 아침에 비엔티안으로 갔단다.










  약 먹어스 그나마 좀 나아지긴 했는데, 왠지 멀리 나가면 안될거 같은.... 그래도 혼자 있자니 너무 심심해서 나가기로 했다. 나가는데 GH 아저씨가 6시 반까지 돌아오란다. 천천히 걸어서 우체국 뒤쪽으로 해서 메콩 강변으로 나갔다. 페리 선착장쪽에서 사람들 구경하며 앉아 있자니, 여기저기서 한명씩 와서 쾅시폭포 가자니.. 빡우동굴 가자니.. 계속 말을 건다. 귀찮아서 설렁설렁 또 걸어간다. 어제까지는 날이 비도 좀 오고 해서 나름 시원하더니, 오늘은 햇살이 장난이 아니다. 계속 태양을 피해 그늘로 그늘로, 메콩강변을 따라 걸어간다. 한동안 걸으니 어느덧 옆으로 사원이 하나 등장한다. 왓 시앙통.. 강변에서 계단을 올라가면 등장하는 나름 아담하면서도 있을건 다있는 사원.. 뒤쪽의 탑들하고, 사원 사방으로 새겨진 모자이크들이 인상적이었다.





  사원을 나와 야자수 길을 계속 걸어간다. 그러다가 황군 녀석이 전해주라는 사진이 생각났다. 작년 1월 이녀석이 라오스, 이곳 루앙프라방에 왔다가 만난 꼬마 스님이 있는데, 분타위라고.. 사진을 찍어와서 나중에 보내주기로 했다는 말씀.. 결국 이렇게 인편으로 날 통해 보내다니.. -_-;;; 사원이 근데 8번인지 10번인지 헷갈린다.(론리 지도에서..) 그래서 사진을 보며 비슷한 사원을 찾고 있다. 이쪽은 골목가로 양쪽으로 계속 사원이 연결된 거리인지라, 헤메다가 발견한 사원, 이름하여 왓스리뭉쿤.. 사진에는 있었던 별모양 장식이 없긴 하지만 같은 장소이다. 저쪽에 보니 마침 사진과 비슷하게 생긴 스님이 보인다.



  영어책을 보고 있는데, 아무 생각없이 다가가 분타위냐고 물었다.. 아니란다.. -_-;; 다 같은 옷에, 같은 헤어스타일에 비슷한 얼굴에, 비슷한 나이에.. 다 똑같아 보이다 보니.. 이 스님은 분미..이고 분타위의 친구라는.. 분타위는 더 공부하러 지금 비엔티안의 사원으로 유학(?)가 있단다. 분미 스님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놀다. 생각외로 상당히 영어를 잘한다. 영어를 잘해야만 더 공부할 수가 있단다. 친구 얘기를 해주고, 나도 다음번에 인편을 통해 사진을 보내주기로 하였다. 슬슬 배도 아파지고, 그래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다. 칸 강변으로 숙소쪽으로 가는데 햇볕이... 으윽.. 한 20분만 걸었는데, 그동안 다 탄 듯..

  숙소 들어와서 화장실 다녀왔다가(-_-;;;) 푹 쉬기로 하다. 빨래좀 하고, 씻고 나와서 해먹에 누워서 한숨 자고, 책좀 읽고, 이집의 딸들 니니와 누누하고 트럼프 게임좀 하고, 일기좀 쓰다가 마침 들어온 덕중이형과 또 이런저런 세상 얘기.. 그러다 보니, 어느덧 6시가 넘었다. 6시 반이 되니, 주인 아저씨가 밥을 같이 먹자고 한다. 밥은 그렇게 맛있지는 않았으나, 그럭저럭 배 채울 정도.. 사실 밥먹을 만한 속도 아니었는데, 차라리 잘되었지 싶다.

  종필이형이 어제쯤부터 안좋다 했더니, 거의 쓰러진다. 말라리아 증상도 약간 비슷해보이기도 하고.. 일단을 표를 바꾸기로.. 원래는 비행기표가 모레 치앙마이 표였는데, 덕중형과 함께 가서 내일 방콕표로 바꿔오다. 덕중형 버스표도 좀 알아보고.. 형은 내일 루앙남타로 간다는데.. 내일 되면 다 흩어지겠군.. 야시장 사진이나 좀 찍을까 했는데, 낼이 마지막이니 낼 한꺼번에 찍는게 낫겠네.. 꿈자리가 뒤숭숭해서 집에 전화좀 해볼까 했는데, 어쩐 일인지 가는데마다 국제전화 연결이 안된단다.. 방콕가서 해야되나.. 쩝.. 형들이랑 마지막 날이고 해서 맥주라도 한잔 하고 헤어져야 하는데, 제각각 몸이 안좋아서 쉬기로 하다. 나도 주연이 맥주 마시는거 구경하면서 콜라 하나로 떼운다.. -_-;; 오늘은 "음주후 새벽설사"는 안하겠지..

사원(왓 씨앙통) 10000
환전 1000밧 - 264800
물 2000
콜라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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