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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우 님께서 남기신 글 (2004-11-30 12:18:39, Hit : 2020)
20020109 - 호주 여행 1



1월 9일 - 드디어 호주를 향해 출발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행 출발 날이다. 첫여행,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호주행이다. 작년 여름경, 해외여행 한번 제대로 안해보고 대학을 졸업할순 없다는 생각이 갑작스레 들면서 여기저기 여행지를 물색해보았다. 결국 결정한 것이 미국.. 마침 지환이가 미국에 있어 방학때 맞춰서 오면 같이 놀자고 하던차라, 방학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여행준비에 들어갔으나.. 그즈음 들려온 911소식으로 비자를 받을길이 없어져 포기했다.

미국을 대신할 여행지를 고민하며 이곳저곳 여행사를 방황하던 차에 신발끈 여행사를 통해 호주 YHA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도시간의 고속버스 일정과 숙박지(유스호스텔)은 결정되고 나머지는 자유여행. 공항에서 5시 반에 사람들이 모이기로 했는데 긴장반 기대반으로 조금 일찍 도착해서 공항 치과의 명아를 불러서 같이 잠깐 놀았다. 같이갈 일행들을 만나고 어리버리하게 수속을 밟고 7시 20분쯤 비행기에 탑승했다. 겨울인데 뭐이리 놀러가는 사람이 많은지 공항은 사람들로 꽉차있다.

원래는 창가자리였는데 대개가 일행과 함께 가는 사람이어서 2번정도 자리를 바꿔주고 복도쪽 자리, 옆에는 OT때 잠깐 봤던 아저씨(-_-;;, 끝날 때까지 함께 다니게된 분....앞으로는 왕형님, 혹은 대장님으로 호칭)가 계셨다. 대장님의 신조가 비행기를 탔으면 비행기 값을 뽑아야 한다는 것, 결국 홍콩에서 비행기 갈아타고 케언즈 갈 때까지 계속 비행기에서 공짜술을 마셨다. 이것저것 종류별로.. 홍콩에서는 2시간쯤 대기하다가 케언즈 비행기로 갈아탔다. 뭐 비행기 좌석이 약간 불편하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괜찮았구 새벽 3시쯤 잠들려 할때쯤 나온 저녘만 아니면 만족스러웠다 할만 했다. 홍콩가는 편에서는 김치라도 나왔는데 “비프”라고 나온 기름덩어리는... -_-;; 덕분에 아침으로 준 샌드위치도 결국 못먹었다. 어쨌건 난생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하루밤을 -_-

PS  비행기표만 사면 외국 나가는줄 알았는데 공항이용료니, 무슨 진흥기금이니, 세금이니 항공권 값은 비싸기만 하다.
PS2  비행기에서 이술저술 달라면 다 준다. 이코노미와 비즈니스석 사이에는 술등급만 틀릴뿐.. 맥주,와인,위스키에 럼주까지 말만 잘하면 OK
PS3  케세이퍼시픽인데 처음엔 어떻게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능한듯 말했는데 결국 단체표라 적립이 안되었다.. 아쉬비..


1월 10일 : 캐언즈에 도착 - 해변, 휴식, 그리고 바

밤새 비행기로 날아 아침 9시쯤 케언즈 공항에 도착했다. 출발시 서울온도 영하 5도, 홍콩은 17도, 케언즈는 37도.. 결국은 계절을 벗어나서 여기 케언즈로 왔다. 비행기에서 내리지마자 후끈후끈.. 세관검사를 하는데 전혀 생각도 안하던 햇반하고 라면하고 고추장이 세관에 걸렸다. 헉 그 사람들 많은데서 꽉차서 잘 잠기지도 않는 가방 열구.... 검사원이 한국어로 된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신고해야 된다, 이놈아“라구 적힌 종이를 보여준다. 라면 들고 오는 한국사람이 무지 많은가 보다. 쪽팔리군.. 어쨌건 앞으로 주의하라고 해서 다시 주섬주섬 싸짊어지고 나왔다.



먼저 숙소를 찾아간다. 택시로....(택시가 11인승이다 보니까 택시로 가는게 더 저렴하단다.) 나는 조용히 사람들을 따라다녔다. 대장님이 보통 길을 주도하셨다. 워낙 여행경험이 많은 분이라.. 유스호스텔 앞까지 데려다 줘서 아무 문제도 없었으나, 길거리에 영어로 된 간판들을 보며 어리버리하다. YH의 체크인 시간 때문에 시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가 11시쯤 체크인을 했다. 6명씩 도미토리 한방을 쓰게 되었고 우리방은 대장님, 균량누나, 현미누나, 윤아, 나랑 병수 이렇게 6명이 들어왔다. 차차 알게 되겠지만 다들 독특한 캐릭터다. ■■




어디라도 가자고 하여 사람들한테 좋다는 해변을 물어 Trinity해변으로 갔다. 유명하다는데 별로 볼 건 없고, 물에 들어간 사람도 없고.. 사람없는 이유는 조금후에 밝혀졌다. 수영복 갈아입고 물에 들어가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와서 해파리가 출몰해 사람을 쏘는데 죽을수도 있으니 물에 들어가지 말라는 -_-;;; , 그래서 햄버거 하나먹고 그냥 사진이나 몇방 찍고 몇 안되는 사람들 구경이나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시내 구경이나 나서자 하여 여기저기 싸돌아 다녔다. 거리 어딜가나 보이는 야자수들, 상당히 깨끗한 거리하며, 도시 중간에는 마틴플레이스라고 공연장 비슷한 것과 광장이 있구, 그 앞에는 멋진 야자수 5그루.. 전반적으로 한산한 거리 사람도 차도 별로 없다. 그래서 그런지 빨간불인데도 사람이 기다리고 있으면 차가 멈쳐주고 신호 따위 아랑곳 않는 듯 했다. 신호등은 누르면 10초면 켜진다. 바닷가 근처로 가면 피어마켓이 있어 이것저것 재밌는게 많고 그 주변에 분위기 좋아 보이는 바가 여러개 있다. 역시 술집부터 보인다.. -_-;;

내일 사람들끼리 레프팅을 가기로 하고 사람들을 모아 예약을 했다. 생각보다 비싸다. 131$, 대강 9만원쯤. 호주달러는 대략 700원대 초반정도.. Woolworth라는 E마트 비슷한데 가서 저녘 쇼핑을 했는데 아마 호주에서 젤 큰 마트같았다. 시드니에 갈 때까지 계속봤다. 젤 싸기도 하고 김치말고는 없는게 없었다. 캥거루 고기도 있는데 나중에 사서 구워먹어봐야겠다. 이것저것 음식거리를 사서 YH에 와서 요리해 먹었다. 몇명이 음식 주위에 붙더니 만족스런 요리가 나왔다. 나는 설거지를 하였다. 식사후 사람들과 함께 나왔다. 호주의 바문화를 접해보기 위해.... BAR로 갔다.



애보리진(호주 인디언)들이 많은데라서 밤에는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더니, 저녘이 되면 거리는 한산한 편이고 가게는 다 문을 닫는데 바만 성행한다. 8명이 가서 맥주피쳐 몇 개 시켜먹으며 분위기를 즐겼다. 피쳐 가격은 8$(5600원쯤)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약간 시끄러운 편이고 한쪽엔 야한 사진들 모아 붙인게 눈에 띄고(사진왼쪽에 있는 액자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맥도날드처럼 카운터에서 맥주를 시켜 가지고 빈자리 가서 먹는 분위기.. 중간에 사회자가 나와서 퀴즈를 내며 게임 비스무레한 것을 한다. 진행하다가도 사진좀 찍어달라니까 우릴 찍어주기도 했다는.. 내용은.... 영어가 안되기 때문에 전혀 못알아들었다. 한 11시 즈음까지 맥주 마시며 놀다가 분위기가 댄스 분위기로 변해가면서 조용히 유스호스텔로 돌아와서 잤다.

PS  대장님을 보면 의사소통에 영어가 크게 중요치 않다는걸 알겠다. 여행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그런지 왠만한 대화는 바디 랭귀지로.. 또한 술과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이라.. 여튼 이래저래 잘 맞다보니 계속 같이 다니게 되었다.
PS2  이 나라는 영국 영향하에 있었던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거의 완벽하게 예약제다. 버스도, 숙소도, 투어도.. 물론 자리가 있어면 넣어주기야 하겠으나, 사전예약이 기본인듯..
PS3  대낮부터 술마시는 애보리진들이 저녘쯤 되면 거리로 나오면서 위험한 일이 생길수도 있다고 한다. 사람이 많으면 괜찮겠지만..


1월 11일 : 털리강 레프팅

털리강 레프팅 가기로 한날. 차가 오기로 한 시간이 6시 50분이어서 일찌감치 일어났다. 샤워하고는 간단하게 빵으로 아침을 먹고 7시쯤 픽업하러 온 차에 올랐다. 여기저기서 사람을 태우고, 강 상류로 가는데 금방 갈줄 았았는데 생각보다 멀었다. 2시간정도 가다가 중간 바에 내려서 잠깐 티타김을 갖고 또 30분정도 더 올라간다. 대강 10시쯤 도착해서 곧 배에 타서 레프팅을 시작했다. 우리일행 3명에 다른일행 4명, 다른쪽도 한국사람이었다. 그쪽은 4명이서 왔다고 한다. 우리 가이드는 뉴질랜드에서 온사람이란다. 호오.. 구리빛 피부에 멋지게 생겼다. 한국말도 잘한다(앞으로, 뒤로, 오른쪽, 왼쪽..만) 정말 한국 사람 많이오나보다. 내려오는 길이 나름대로 재밌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물이 좀 없는 듯 싶었다. 예전 한탄강에서 하던 것과 비슷한듯한.. 비가 많이 온다음에 했으면 재밌었을 것 같았다. 중간에 폭포 맞을때는 조~금 재밌었다.

중간에 1시간 정도 쉬며 스테이크 버거를 주는데(처음에 바베큐 런치라고 되어있어 그릴에 바비큐 굽는걸 상상했는데.. 맘상했다.) 그동안 비가 엄청나게 왔다. 일부로 시간을 그렇게 맞춘건지 쉬고있는 한시간 정도동안 비가 오다가 출발할때 되니까 뚝 그친다. 그것이 말로만 듯던 스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밥 먹는 동안에 옆에 앉은 일본녀석 2명과 손짓발짓 해가며 이런저런 의사소통.. 둘다 영어가 안되니까 쉽지는 않구나, 작년에 일본 다녀온 얘기를 잠깐 하다가 말문이 막혀 버거나 먹었다.
중간 휴식후 레프팅이 약간 루즈했고, 덕분에 같은 배에 탄 학국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내려오다. 아마 가이드가 상당히 심심했을듯 싶다. 레프팅은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3시 40분) 아까 커피를 마시던 바에서 맥주와 콜라좀 마시며 레프팅 사진과 비디오를 봤다. 비디오가 생각보다 괞찮게 나왔데.. 실감나게.. 나는 안나왔지만. 우리나라도 레프팅만하고 잘가세여~~ 하는 것보다 이런 사진,비디오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잠깐 했다. 은근히 장사도 될텐데.. 괜찮은 마케팅 전략인듯.. 비디오에는 얼굴도 안나오고 해서 사진만 한장 샀다. 5$(3500원) 사면서 비싸다고 투덜대다.




7시쯤 숙소로 돌아와서 케언즈 시내를 돌며 음식거리 사러갔다. 방 사람들끼리 돈을 20$씩 걷어서 함께 음식을 해먹기로.. 위 사진은 쇼핑하고 오는길에 비닐봉지 하나씩 들고 찍은 일행들 사진 -_-;;; 캥거루 고기를 살려고 했는데 오늘은 잘 양고기를 사가서 와인과 함께 먹었다. 오늘 안 사실인데 우리방 막내 병수가 한식 요리사 자격증이 있단다. 덕분에 맛난 요리에 와인에 디져트로 신기하게 썬 파인애플과 망고까지도 먹었다.
내일 일정을 상의하다가 결국 스카이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원래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높은데 잘 못올라가고 놀이기구도 잘 못탄다. 그래서 반대 한표를 던졌으나, 어찌어찌 하여 하게 되었다. 기본 8000피트에 228달러, 10000피트는 조금 추가비용이 있단다. 돈 내고 하라고 해도 할까 말까인데.. 읔.. 밤중에 또 바에라도 갈려고 하였으나 일행들은 호응이 없고, 주변에 얼쩡거리는 원주민들이 겁나서 다시 들어와 잤다. 피곤해서 그런지 침대에 누우니까 바로 잠이 왔다.

PS  외국 애들은 다들 얼굴만 보면 헬로우~, 헤어질 때는 빠이~ 하면서 인사를 하는데 한국 사람만 안그러는듯..
PS2  요리 배워두면 살면서 도움이 많이 될듯..


1월 12일 : 스카이 다이빙 대신 정글스윙




결국 스카이 다이빙을 하기로 했다. 예약한 시간이 조금 늦어서 오전에 못하고 12시 반에 시작하기로 하였다. 여행나와서 그런지 꽤나 일찌감치 일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 케언즈 시내는 생각보다 좁다. 봤던곳 또 보고 또 보고..하며 그나마 안가본 해변쪽 가서 사진찍고 상점쪽을 주로 돌아다녔다. 그쪽에 상점이 많고 이것저것 재밌는게 많이 보인다. 디지리두라고 하는 애보리진 전통악기도 있고.. 시내 한바퀴 돌고는 갤러리를 둘러보다. 어느 도시를 가도 여기저기 갤러리가 있는데 대개는 무료라 들어가서 둘러보고 나올수 있다. 원한다면 사진이나 사진집, 엽서 등을 살수 있다. Peter Lik이라는 사람 갤러리 들어가서 이 사람 사진집 보는데 정말 멋지더군. 호주 방방곡곡의 자연 사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그냥 나왔다. 똑같은 사진집을 시드니 갈 때까지 계속 봤다. 결국 에일리비치에서 한권 샀다. 열심히 사진들 보고 있다가 다른 일행들을 놓쳐버리고 시간 될때까지 대장님과 사거리 앞 바에가서 맥주한잔 하면서 기다렸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바에서 맥주 마시는 사람도 꽤나 많았다.



11시반쯤 사람들과 만나서 다이빙 하러 갔다. 9명중에 먼저 하게 되어서 비행장으로 이동하였다. 떨어질때는 춥다고 고글에 비행복이 따로 준비되어 있어 입고 폼을 잡고 사진을 찍는다고 다들 신났는데 나만 정신이 없다. 막상 할 생각하니.. 첫 타자라서 비행기를 타고 기다린다. 시동을 걸고 있어서 이제 출발하나.. 하면서 떨고 있는데 출발할 생각은 안하고 계속 기다렸다. 그러더니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날씨가 좀 안좋아서 다이빙 하기 힘들겠다고 비행기에서 내려서 사무실로 돌아가란다. 결국 사무실에서 3시 정도까지 날씨가 좋아지기를 포기했다. 계속 날씨가 안좋아서....



다들 실망하고 나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유스호스텔로 가서 예약금 돌려받고 스카이다이빙을 대신할 무언가를 찾았다, 지금 시간에 할수 있는건 정글스윙뿐.. 3명이 매달리고 위로 끌어올린다음에 줄을 당기면 그네처럼 왔다갔다 하는.... 근데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더라. 한 40미터정도, 뭐 잠깐 쫄긴 했는데 막상 하고나니 바이킹만큼은 못했던 듯 했다. 케언즈의 정글 뒤쪽으로 보이는 바다가 멋있기도 하였고.. 상장같은거 하나 주길래 받고나서 쫄래쫄래 케언즈로 돌아왔다.

다들 배가 고파서 얼른 피자 몇판 시켜먹고 맡긴 짐을 찾아 유스호스텔을 나서다. 버스시간(새벽 1시)까지는 꽤나 시간이 남어서 대장님과 나는 다시 바에 가기로 했다. 해변쪽으로 가서 야시장좀 둘러보며 구경하다가 근처에 들어가서 맥주 한잔씩 하고는 터미널쪽으로 갔다. 혹시 몰라서 1시간쯤 여유를 두고 갔는데 체크인 하고 짐 맡기는게 너무 빨리 끝나서 옆에 있는 리프호텔 카지노에 가기로 했다. 반바지라 잡지 않을까 살짝 쫄았는데 의외로 무사통과, 관광지라서 그런지 별 신경 안쓰던듯. 처음 카지노 와서 눈이 뚱그레져서 이것저것 보러다녔다. 게임을 할려면 돈을 코인으로 바꾸고, 원하는 테이블 가서 앉으면 끝.. 박카라니, 블랙잭에 슬롯머신에 온갖 다양한 게임이 다 있다. 그중 최고의 도박은 역시 블랙잭인듯. 바로바로 끝나고, 판돈으로 100$짜리 코인이 10여개씩 왔다갔다 거리고.... 그런데 왜그런지 블랙잭 딜러들은 여자인 경우가 많은 듯하다. 그것도 미인이.... 별 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 하여 다음을 기약하고 나와서 버스에 올랐다. 그레이하운드다


1월 13일 : 2번째 코스 에일리비치로 이동 - 수영, 참이슬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처음 타보는데(당연히.. -_-;;)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버스보다는 훨씬 컷고 내부는 일반버스보다는 좋았는데 우등만은 못한 것 같다. 다만 안에 화장실이 있었다. 버스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꽤 길어서 그런듯.. 덕분에 화장실 근처 자리는 계속 찌린내가 났다 -_-;;;;. 버스타는 시간 10시간 반, 중간에 두 번정도 쉰거 빼도 근 9시간이다. 뭐 장시간 버스타는데 크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다만 정말 추워서 잠이 별로 안왔다. 앞으로 버스 탈때는 뭐 덮을만한 신문지라도 준비하자.. 그래도 자다 깨다 하며 옆으로는 끝도없는 초원과 가끔 산 몇 개가 보였는데 한 3시간 버스를 타고 가도 창밖 풍경은 똑같아서 내가 잠을 10분을 잔건지 1시간을 잔건지 헷갈렸다. 혹 캥거루라도 한 마리 달려를지 않을까 싶었는데 한 마리도 못봤다. 버스에서 해뜨는 걸 보기도 꽤나 오랜만인 듯 하다. 기차역에서는 가끔 봤었는데. 어쨌건 1시쯤 출발해서 중간에 타운스빌을 잠깐 들르고 11시 반이 되어서야 목적지 에일리 비치에 도착했다. 도시 이름에 beach가 들어가는 걸 봐도 해변도시다. 도시 구역으로 들어오자면서 옆으로는 해변이 보이고 바다를 가득채운 요트들이 보인다.

얼른 YH를 찾아 체크인을 하고 앞쪽의 subway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해결하고 수영하러 갔다. 샌드위치는 우리나라랑 비슷한 맛인데, 크기가 더 큰듯 싶다.. 해변 쪽에서 요트들을 배경으로 이런저런 사진을 찍고는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장이 바다 옆에 붙어있는데.. 바닷물을 끌어온 듯 물이 짜다. 한 2시간쯤 놀았나, 수영을 못하다보니 부산사나이 병수에게 구박을 수없이 들으며 80센치 있는데서 놀았다 T.T 수영장 주변에는 주욱~ 누워 썬탠을 하고 있는 사람들.. 종종 탑리스로 보여서 움찔움찔하면서 곁눈질 하며 지나쳤다. 선글라스가 이런때는 좋다.. -_-;;





동네 이름부터 에일리 비치이고 해변가에 있는 도시이며 기온이 30도를 윗돌았고 하는 상황인지라 수영복 입고 시내를 돌아다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분위기.. 우리도 물론 수영복 입고 맨발로 도시 곳곳을 누볐다. 에일리비치 역시 꽤나 작은 마을인지라 볼만한건 그다지 없다. 근처 풀밭에서 놀면서 사진질.. 한달전에 구입한 디카를 가지고 왔는데, 사진찍는 재미가 있다.. 충전하는게 좀 귀찮긴 하지만.. 언덕쪽 오니 시내가 다 보여 좋다. 저 별장처럼 생기는 집들이나, For Sale이라고 써진 요트들.. 크으..
저녘때쯤 되어 샤워하고 났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뭔가 사러 우산쓰고 가게에 가는데 엄하게도 우산 쓰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나도 샤워만 안했으면 맞고 다니련만.... 이것저것 음식을 먹는데 마지송양이 시드니의 친구에게 줄려고 진로 5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결국, 비온다구 같이 먹자고 꼬드겨서 결국 유스호스텔에서 술판을 벌였다. 입은 9개인데 5팩이 가면 얼마나 가겠는가.. 거의 끝나갈즈음에 슬그머니 나가신 대장님이 어디선가 XXXX 맥주(꽤나 유명한 호주맥주) 24캔짜리 한박스를 사서 턱 내려놓으신다. Wow, 이런저런 수다와 지송이의 판소리를 즐기며 열심히 마시다가 잠듬.

PS  수영을 배우자..
PS2  탑리스의 비율은 시드니로 갈수록 많아진다.
PS3  일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먹는 술에는 굳이 안주가 필요없다.


1월 14일 : Blue perl bay로 크루즈, 스노쿨링과 스쿠버다이빙, 그리고 펌파티

으읔.. 침대 2층에서 자던중 피디에이가 추락해 방전되면서 안에 있는 모든 정보가 날라갔다. 사람들 주소와 전화번호, 이런저런 여행정보들을 담아왔었는데.. -_-;; 사람들한테 엽서보낼려고 엽서 사두었는데 가져가서 줘야하게 생겼다. 전화번호도 다 날라가고, KT카드 연결하는 번호도 없어져서 결국 서울 갈 때까지 KT카드로는 전화 못걸었다. 어제까지 일기써논 것도 다 날아가서 다씨 쓰고 T.T 맘상한다. 아침부터 기분이 안좋군..




대장님은 혼자 낚시를 다녀오신다고 했고 다른 사람들은 어제 예약한 대로 오늘은 요트 크루즈 나가기로 했다. 가격은 122$, 8시쯤 숙소 앞에서 출발해서 한 20분쯤 후에 승선, 하얀색 요트인데 정말정말 멋지다. 처음에는 엔진으로 출발하여 어느정도 바다로 나오니까 돛을 활짝 피고는 바람과 엔진을 동시에 이용해서 갔다. 어제 먹은 술기운 때문인지 배멀미 때문인지 속이 별로 안좋았으나 굴하지 않고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며 사진을 찍었다. 햇살이 장난이 아니어서 내가 호주에서 탄 것중 절반 이상이 여기서 다 탄 것 같다. 강렬한 태양빛에 다들 여기저기 드러누워 일광욕을 하면서 파도와 함께 출렁거리는 요트에 몸을 싣고 가는 맛이 괜찮다.



여기저기 몇개의 섬을 돌아 돌아서 블루펄 베이에 도착했다. 수영 못하는 사람은 나뿐... -_-;; 혼자서만 구명조끼 입고 스노클링을 하게 되었다. 얼굴에는 스노쿨 장비, 가슴에는 구명조끼, 발에는 오리발.. 오리발은 앞으로 걷는 것보다, 뒤로 걷는 것이 편하다. 처음에는 쫄아서 발 닿는 해안선 주변에서만 하는데 별달리 볼게 없었으나 점차 구명조끼의 위력을 실감하고 멀리까지 나가서 보고 왔다. 발밑으로 지나가는 물고기들이나 물속 풍경을 보며노는데 구명조끼 입고도 어느정도 이상은 못나가겠더라. 오늘 코스는 스쿠터다이빙이 포함된 코스라 신청한 사람들은 따로 모여서 다이빙을 하러 모였다. 산소통만 해도 꽤 무거웠는데, 거기에 무게를 위해 허리에는 납을 매달고 바다속으로 들어간다. 어려서 천식을 앓은적도 있고 페활량이 좀 작은 편이라.. 또한 물을 좀 무서워하다 보니, 처음에 물 들어가기가 약간 힘들었는데 물에 들어가서 조금 지나니까 약간 귀 아픈것 빼고는 괜찮다. 호흡이 약간씩 가빨라지기는 하눈군.. 일행들과 손을 잡고 조금씩 조금씩 깊은 곳으로 들어간다. 종종 내몸 2배는 될 만한 고기가 지나가기도 하고 말미잘 같은 녀석한테 고기가 잡혀서 먹혀들어가고 있는 것도 보고 TV에서나 보던 산호초들도 보인다. 수중 카메라 같은걸 가지고 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 실제 다이빙 시간은 20분 정도였는데 무척이나 짧게 느껴졌다.



사실 한건 별로 없는데, 스노쿨링 조금 하고.. 스쿠버다이빙 하며 긴장해서 그런지 몸이 상당히 피곤하다. 배도 고프고.. 다이빙후 요트로 돌아와서 빵으로 밥을 해결하고는 처음 오던길과는 다른길로 돌아오다. 갈때야 오전이었다해도 돌아오는 길에는 제일 뜨거운 햇살을 몸으로 받아내며 태양을 즐겼다. 근 2시간 여 동안 사진찍고, 일광욕하며 귀환.. 피곤하군. 돌아오는데 한쪽으로 해가 지면서 차차 하늘이 붉어지는데 정말 멋있었다. 버스를 타고 유스호스텔로 돌아가는데 한명한명 내릴 때마다 한국사람을 제외하고 다 인사하고 악수하고 하면서 내리는게 보기좋다, 아직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돌아와서는 다들 피곤해서 밥하기 귀찮아 하는 분위기에 나가서 케밥을 먹고 사진집과 트럼프를 사고는 해변으로 갔다. 해가져서 별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생각도 없이 습관적으로 하늘을 보는데 보이는 오리온,,,, 지금까지는 남반구여서 당연히 북반구의 별자리는 안보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정말 멍청한 생각이었다. 겨울철 육각형을 비롯하여 왠만한 별자리가 다 보인다. 생각해보니 적도나 황도 근처에 있는 별자리는 극지방만 아니면 어디있으나 다 보이는게 당연하다. 다만 오리온이고 뭐고 다 물구나무 서고 있었다. 상하좌우가 반대로 뒤집혀 있고 동쪽에서 떠서 북쪽을 거쳐 서쪽으로 진다. 음하하.. 서울서 가지고 온 우리별자리 책을 보면서 이것저것 찾아봤다. 남반구에서만 확인할수 있다는, 눈으로도 확인이 된다는 마젤란 은하는 잘 안보이고.. 이것저것 뒤집힌 별자리들을 보며 혼자 실실댔다. 바다가인데, 안개도 없고 근처에 불빛도 없고하여 관측에는 적당했다. 덕분에 머나먼 곳에서 신나게 별좀 보다가 쉴려구 YHA로 돌아갔다. 피곤한데 슬슬 잘까 하고 있는데 저쪽방 영어선생님이 나이트 펌파티 가자고 그런다. 어디선가에서 얻어온 찌라시를 펴들며 딱 5$면 된다고.




뭔지는 몰랐으나, 일단 노는데 빠질 사람은 아니니.. 10시부터 한다고 하더니 9시 반쯤 갔는데 썰렁, 우리끼리 놀고 있는데 사람도 없고 하다가 시간이 되자 분위기가 장난이 아니다. 펌파티는 분위기는 나이트와 비슷한데, 스테이지가 있어 음악에 맞춰 춤추면 위쪽에서 거품이 떨어지며 스테이지를 거품으로 채운다. 거품(foam)속에서 춤추는.. 처음에는 얌전하게 있다가 분위기가 고조되니 다들 광란의 파뤼를.. 술없이 춤출려니 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사양할 내가 아니지. 현미누나, 지송이와 12시 반까지 놀다가 사진까지 찍고는 돌아오다.


1월 15일 : 수영, 휴식, 허비베이로 이동




어제 크루즈 한 이후로 밤에 잠을 잘 못잤다. 팔다리목 부분이 엄청나게 타버려서 따가워 죽겠다. 그나마 폼파티 가서 온몸에 거품을 묻혔더니 좀 나은가 싶긴 했는데.. 여기저기 까맣게 그을린듯 하다. 서울 가면 다들 나 못알아 보는건 아닌지.. 자다깨다 하다가 일어난 이후에도 걷기만 해도 피곤하다기 보다 다리쪽 살 접촉하는데가 따가워서 오늘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기로 결정, 화이트헤븐비치 가는걸 따라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쉼. 어제 대장님이 낚시가서 잡아온 팔뚝만한 물고기 쪄서 먹고는 해변쪽으로 움직였다. 병수하고 돌아다니면서 근처에서 티셔츠랑 선물 따위 사고(35$, 37$) 수영장 그늘에 가서 쉬다. 날씨가 더워서 갈매기들마져 야자수 그늘가에서 쉬고있다. 선생님 팀의 김은영 선생님, 영미누나, 경선이와 함께 바람부는 벤치에 앉아 쉬면서 이런저런 식의 담화..

그리고는 낮잠이나 잘까 자리를 찾아 헤메다가 한쪽의 대구부부들이 눈에 띄어서 같이 트럼프로 훌라를 하면서 놀았다. 한동안 트럼프 치다가 피곤해서 잔디에 하나씩 하나씩 쓰러짐.. 날은 더운데, 그나마 바람이 좀 불어줘서 다행이군. 이래저래 나른한 오후를 보내며.. 이기분 좋다, 맥주 한캔쯤 모자라긴 하지만.. ■■

이리저리 시간 보내다가 6시 10분에 허비베이로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 온지 며칠 되지도 않은것 같은데 벌써 총 5군데중에 케언즈와 에일리 비치 들리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구나. 케언즈-에일리 비치에 이어 또다시 버스타고 12시간, 이번 버스는 맥카퍼티 버스로 좌석도 불편하고 12시간 가는데 죽을뻔 했다. 중간에 쉴 때마다 내려서 스트레칭 해주고 했는데도 허리 뽀사지는줄 알았네. 12시간 가다보니 어느덧 해가 뜨고 있다.


1월 16일 : 세계문화유산, 프레이져 아일랜드 하루투어

아침 6시를 좀 넘겨 허비베이에 도착하여 코알라 YHA에 짐을 맡겨놓고는 바로 프레져 아일랜드 투어 출발. 프레져 아일랜드는 세계자연유산 중의 하나로서 누사강에서 흘러 내려온 모래들이 퇴적되어 생긴 세계에서 제일 큰 모래섬이란다. 모래섬이란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도 흐르고 열대 원시림에 맑은 호수에 끝없이 펼쳐지는 해변과 모래사장, 또한 온갖 동식물들을 볼수 있다. 버스를 타고 리버 헤즈로 이동하여 페리를 타고 프레져 아일랜드로 도착하였다. 섬 안에서는 버스를 타고 돌기 시작.







처음에 간곳은 웨비 호수로서, 섬 가운데 호수인데 물도 정말 맑고 주변이 고운 모래로 되어있다. 손바닥 위에 놓으면 다 날라갈 고운 모래들.. 주변을 둘러보는데, 어떻게 모래로만 이루어진 섬에서 나무들이 이렇게 자랄수 있는지 신기하다. 신기한 열대 우림에 그 사이로 흘러가는 깨끗한 물들.. 잠깐 발좀 담궈본다. 좋구나. 곧 점심먹고 다시 버스로 해안선을 따라 쭉 올라갔다.






활주로로도 쓰인다는 75마일이나 뻗어 있는 해안선을 따라서 계속 올라갔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못지 않게 파도가 대단했다. 쉬지않고 밀려오는 파도들.. 주욱~ 올라간 곳이 피너클스라는 단애절벽, 한 높이 20미터쯤 되보이는 단애로 각양각색으로 바다 바로 옆에 그런 절벽이 어찌 생겼는지.. 그리고 곧 무슨 난파선 하나 구경(이런것도 놔두니 관광자원이 되는군..)하고 일라이 크릭에 갔다. 일라이 크릭은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 하구로서 물이 맑고 정말 시원했다. 얼음물처럼.. 올라가는 길은 거어서 올라갔다가 전망대 쪽에서 강을따라 헤엄쳐서 내려왔다. (물이 얕아서 땅짚고 헤엄치기였다.)

그리고 다시 habor로 돌아가는 동안 딩고를 봤다. 딩고는 야생개로서 사람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데 운이 좋은건지.. 사진 찍을려 했는데 잽싸게 숨어버려 사진은 못찍었다.. 어쨌건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열대우림들이 정말 쥬라기공원3에 나오는 섬처럼 여기저기 깔린게 높이 30미터짜리 나무들에.. 어떻게 모래섬에 이렇게 많은 식물들이 자라는지가 마냥 신기했다. 생각보다 섬이 상당히 큰 섬이었다. 면적은.. 잘 모르겠다. 어쨌건 버스타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다녔는데 정말 이섬은 한 2박3일정도 시간잡고 4륜구동 자동차 렌트해서 다니면서 보고, 적당한데서 텐트치고 자고 하면 정말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건 아쉬움을 접고 다시 허비베이로 돌아왔다. 여기는 숙소가 모텔이었는데 사실 YHA보다 별로 좋은걸 모르겠다. 단지 수건,비누,차가 있다는 것 정도.. 대강 씻고는 옆 레스토랑 가서 외식했다. 양고기에 피자에 씨푸드에 이것저것 시켜먹었는데 의외로 1인당 9$정도에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는 아쉬운 몇몇이서 바에서 맥주를 가볍게 한잔씩 하다가 잤다. 피곤해서 그런지 눕자마자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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