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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우 님께서 남기신 글 (2004-11-30 12:25:32, Hit : 1540)
20020117 - 호주 여행 2

1월 17일 : 브리즈번 거쳐 서퍼스 파라다이스로 이동, 김치찌개

다시 이동하는 날이다. 버스 시간이 상당히 이르다 보니 어제의 피로가 쌓여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5시 40분에 일어나졌다.역시 여행나오면 잠이 없어진다. 가급적 이동하면서 자게된다. -_- 버스 안에서.. 간단하게 어제 사온 식빵으로 대강 아침을 떼웠다. 별 생각은 없었지만 그래도 먹어두는게 나을 듯해서 몇점 먹고는 터미널에서 8시 50분에 출발했다.



브리즈번을 거쳐서 서퍼스 파라다이스로 가는 버스다. 중간에 빨리 달려서 그런지 브리즈번에 조금 빨리 도착했다. 덕분에 2시간쯤 시간이 남음. 터미널에서 사람들하고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데 으읔.. 기름기 이빠이의 중국 음식으로 처음에는 다들 배고파서 먹는데, 먹다보니 느끼해서.. 노 땡큐 분위기다. 식사후 나와서 터미널 앞의 브리즈번이라고 써있는데 앞에서 사진을 한장씩 찍었다. -_-;;; 나중에 보니 그 배경에 사람만 바뀐 사진들이 넌센스다.. 쯔쯔.. 시간이 좀 남아서 주위를 둘러볼까 하다가 움직이기 좀 그래서 전화카드를 이용해 전화를 몇통 걸다가 다시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3시에 다시 출발하여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향한다. 서퍼스 파라다이스 다가서 호주에 와서는 처음으로 교통체증을 경험했다. 여긴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은 듯 하다, 고층빌딩도 여기저기 솟아있고. 지금까지 지났던 동네는 말 그대로 마을(town) 정도였는데.. 이래저래 5시쯤 도착을 하였는데, 유스호스텔은 중심가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 버스타고 시간이 좀 걸렸다. 앞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전망은 상당히 좋은듯 하였으나 시설도 그렇고 어째 별로 맘에 안든다. 또한 들어오자 마자 등을 하나 깨버렸다 -_-;; 액땜인가..



대강 짐을 풀고는 몇몇은 디너크루즈를 간다고 하고 남은 사람들은 신라회관 가서 한식 먹기로 했다. 된장찌개, 김치찌개.... 약간 비싸긴 하였으나, 오랜만에 먹는거여서 그런지 정말 맛있더라.. 밥 2그릇 반이나 먹었다. 밥먹고는 옆쪽의 ASEAN 슈퍼마켔인가 가서 장보고 돌아왔다. 한국식당 가서 김치도 샀다.확실히 한국, 일본 사람들이 많이 살아서 한국 식당도 여러개가 있고 아시아 음식점이 따로 있다. 여긴 찍힌 상표가 다 한국꺼다, 동원참치 같은 것도 있고 새우깡도 있다. 행복해 하면서 이것저것 샀다. 회비를 또 새로 걷었다.


1월 18일 : 최고의 스릴, 스카이다이빙

7시즈음 일어났다. 원래는 해뜨는거 볼려고 일찍 일어나 볼려고 하였으나, 당연히 실패.. -_-;;; 내일은 대장님한테 부탁해야겠다. 여전히 몸이 찌푸둥 하다. 어제 식당에서 사온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는 스카이다이빙을 예약했다. 250불정도, 제일 비싼 레포츠인듯. 케언즈에서는 정말정말 망설이다 신청을 하였는데 막상 못하게 되니까 될데로 되라 식으로 함께 예약을 했다. 사람들은 10000피트에서 뛰고 나는 8000피트를 예약을 했는데, 이 착하디 착한 주인아저씨가 서비스로 나도 10000피트에서 뛰게 해준단다. 추가비용 없이.. T.T 과잉친절이다.






주변이 은근히 사진이 잘나와서 사진찍고 놀다가 10시반쯤 픽업 차량에 올랐다. 8명이서 하고, 2명씩 뛰어내리는데 가위바위보로 해서 3번째 팀으로 뛰어내리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앞의 두팀은 금방 올라가서 금방 뛰어내렸건만.. 딱 나 뛸차례가 되더니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못뛴다는 -_-;;; 벌써 2번째다. 꼬이기 시작하는게.. 눈딱감고 뛰어보겠다고 하는데 이 무슨 방해공작인지.. 어쨌든 기다려 보기로 하고 밥먹어러 갔다. 햄버거 시켜놨는데 햄버거 나올 때쯤해서 데리러 왔다. 결국 뛰게 되는구나.. 20$짜리 카메라 하나 사들고 병수랑 같이 경비행기에 올랐다. 처음엔 그런가보다 했는데.. 경비행기가 나선을 그리며 점차 올라갈수록 장난이 아니었다. 한쪽은 바다, 한쪽은 도시 서퍼스 파라다이스의 수킬로의 해안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데 사실 정신이 없었다. 몸이 자동으로 떨리고 있고.. 여기서 떨어지면 죽는거 아냐? 이때 가이드 왈 5000피트 왔으니 반만 더올라가면 된다는.. 어쨌건 10000피트까지 올라가서 뛰었다.. 라고는 하지만 가이드가 뛰었다.

가이드랑 몸을 묶는데 떨지말고 하늘을 보라고 하더니 그 사이에 가이드가 뛰어내린것, 나는 얼결에 같이 딸려 갔다. 한 2초정도 한 바퀴 도는데 정신없이 돌다가 자유낙하 자세로... 한 30초쯤 떨어진 것 같다. 소리지르면서.. 흐음.. 첨에 몇초간은 살짝 무서웠는데.. 떨어질 때는 기분 죽여줬다. 눈깜빡할 사이에 점점 커지면서 다가오는 지면.. 10초만 더 내려가면 땅에 닿겠다 싶은데서 낙하산이 펴졌다. 펴지자 여유가 생겨 정신없이 사진 찍어대고 낙하산 회전시켜 달라고 하면서 내려왔다. 낙하산은 한 3-4분 타고 내려온듯.. 첨엔 암 생각없이 뛴건데 막상 떨어지고 보니 왜 뛰는지 알 것 같다. 뛰고나서도 그 기분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먹는 햄버거 맛도 꿀맛이고,, 어쨌건 최고의 레포츠였던듯, 젤 비싸고, 젤 짧긴 했지만, 전혀 후회 안된다.







YHA로 내려와서 저녘 대강 해먹고는 산책(?) 비슷하게 나갔다. 주변 선착장 쪽에서 이래저래 왔다갔다 하면서 사진좀 찍어주다가 바에 들어가서 술을 먹었다. J&B, 박카디 먹는데 양주 1잔 가격은 한국보다 싼듯, 술먹으면서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피곤해서 좀 일치감치 들어왔다. 함께 간 몇 명의 사람들은 바를 나이트 분위기로 만들기도 했다 -_-;;;


1월 19일 : 선물, 쇼핑, 씨푸드, 마지막 코스 시드니로 이동(16시간)





오늘은 정말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볼려고 했는데 일어나보니 6시 반이었다. 해는 이미 떠있었고.... 유스호스텔에서 2층에서 해뜨는거 보며 커피한잔 하는것도 괜찮을것 같았는데.. 오늘은 토요일이어서 유스호스텔 앞쪽으로 노점상처럼 장이 들어와 있었다. 주말마다 각자 만든 물건이나 악세사리, 옷 종류, handmade 작은 수공품들등 이것저것을 들고나와 팔고있다. 처음에는 구경이나 하자 하면서 봤는데. 이것저것 사버렸다. 살 때는 선물이나 몇 개 사자 하고 사러 갔는데 사고 보니까 다 내가 갖고 있을려고 산 것들.. 모빌, 모형하고 유화그림 몇 개정도 샀다. 으음.. 돈 별로 안쓰는 듯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만만치 않게 쓰게된다.





뭐 사람들 무비월드 간다고 하는데 별 관심없는 사람(우리방 남자 3명)들은 남아서 잠시 휴식좀 취하다가 앞의 MARINA MIRAGE(백화점 비슷한 분위기)가서 쇼핑했다. 옷이나 이런저런것 구경좀 하는데 실제로 산건 없다. 돈이 없어서.. 점심을 해결할려 하는데,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seafood라도 한번 먹어봐야지 하다가 해변의 카페에 들어가 주문했다. 3인분을 시킬까 하였는데 웨이터의 추천에 따라 2인분에 와인을 한병 시켜 먹었는데 1인당 한 40불(3만원)정도.. 서양 사람들 기본으로 먹느 양이 있어서 그런지 2인분인데도 3명이서도 만족스럽게 먹었다. 랍스터만 제외한 거의 모든 해산물이 다 있는 듯 했다. 와인도 나름 맛있었고..





배도 부르고 해서 소화를 위해서 앞쪽에 있는 해변가로 가서 수영을 즐겼다. 파도가 장난아니게 밀려왔다, 서퍼스 파라다이스란 이름이 괜히 붙은건 아닌 듯 하다. 윈드 서핑하러 너나 할것 없이 몰려온다는.. 파도와 함께 싸우다 보니 금방 배가 꺼진다. 서핑은 못하지만 서핑보드 하나 놓고 놀면 재밌을거란 생각을 했다. 배워보는 것도 재밌었것 같고.. 이쪽이 맘에 드는것중의 하나가 바닷가 근처에 있는 공중 화장실은 다 샤워시설이 되어 있어서 공짜로 샤워가 가능하다는 사실.. 7시 반 버스인데 기본적으로 터미널 가는데도 시간이 걸릴듯 하고 해서 일찌감치 이동하기로 하였다. 적당히 터미널에 체크인 해서 짐을 맡기고 시내구경.. 해변쪽에서 사진좀 찍고(몇번이나 느낀건데 호주에선 맥도날드가 없는데가 없는 것 같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아무데서나 사진찍고 나면 배경에 맥도날드), 시내 약간 둘러보다. 잠깐 시간나서 전화질도 좀 하고.. 주환, 정환군과 윤정양은 일본 간다고 한다. 작년에 갔던 그곳이군.. 얼레벌레 하다보니 시간이 거의 다되어 간단히 저녘을 해결하고는 버스에 올랐다.

1월 20일 : 시드니에 도착, 시드니 곳곳을 정신없이 헤멤

버스타고 잠시 웅얼웅얼대는 비디오를 보다가 스르르 잠들었다. 꽤나 피곤했던지 정신없이 한 9시간을 내리 자다가 눈을 뜨니 해가 뜨고 있다. 차창으로라도 해뜨는걸 볼 수 있으면 행복한건가? 생각하면서 또 잤다. 원래 버스같은데서 잘 못자는데 그거 하난 확실히 고쳐진 듯.. 저번달에 산불이 크게 났다고 하더니 시드니 근처까지 오니 여기저기 산불의 흔적인 듯한게 있고, 무슨 묘지같은 것도 여러개가 지나간다. 그러다가 버스탄지 대충 16시간째쯤 되니까 강 저쪽 멀리서 오페라 하우스가 보인다. 드디어 시드니에 오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눈을 들어 하버브리지를 찾았다. 절대 안보인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때 건너고 있던 다리가 하버 브리지였다 -_-;;; 어쨌건 이리하여 11시 반쯤 시드니 도착, 유스호스텔에 체크인 했다.







잠시 쉬다가 차이나타운쪽으로 움직여 한국식으로 푸짐하게 먹고는 영미누나, 경혜랑 도보관광을 시작했다. 타운홀과 QVB(퀸 빅토리아 빌딩)을 보며 아쿠아리움쪽으로 갔다. 원래 지도보고 돌아댕기는걸 좋아해서.. 방향 찾기도 쉽다. 아쿠아리움은 22$인데 한국 학생증으로 학생으로 들어가서 13$ 가본 사람은 삼성동의 아쿠아리움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거긴 안가봐서 모르겠구, 난 재미있게 봤다. 딴건 그냥 그랬는데 물개, 상어 있는데가 젤 볼만했던듯. 사진을 여러방 찍었는데 제대로 나온건 하나도 없다. 역시 디카의 한계를 느낀다, 나의 한계도 느끼고.




아쿠아리움을 나와서는 시드니 도시 중심을 지나쳤다. 하이드파크, 도메인을 거쳐 보타닉 가든 옆쪽으로 이 시드니란 곳은 지도를 보면 반은 녹색으로 나올 듯이 녹지가 많았다.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하이드 파크는 상당히 부러웠다. 서울시내에 쉴만한 곳이 별로 없어서.. 공짜인 곳은 더더욱이.. 가운데의 분수대도 멋지다. 이쯤에서 카메라로 여기저기 사진 찍어대는데 배터리가 다달았다. 언제나 결정적인 순간에... -_-;; 고민하다가 결국 눈물을 머금고 건전지 4개에 7000원 주고 샀다. 유스호스텔 가면 있는데 거리가 너무 멀었다. 오늘 사진 찍을만한 곳이 많을듯 한데.. 쩝..




도메인을 지나고 NSW갤러리에서 잠시 구경을 하다가 해변가의 산책로를 쭈욱~ 따라갔다. 카메라포인트(사진을 찍으면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리지가 딱 맞게 나온다고 해서 카메라 포인트) 쪽에서 배경으로 사진 계속 박으면서 오페라 하우스 쪽으로 갔다. 중간중간의 벤치도 딱좋은 위치들이다. 사람만 바꿔가면서 몇방을 찍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오페라 하우스에 당도하여 한번 만져보았다. 정말 예전부터 궁금했다, 오페라하우스 조개껍질 같은게 대체 뭘로 만들어진건지, 가서 만져보니 철판 비슷했다. 서큘라키와 하버브리지쪽으로 오면서 계속 풍광을 즐겼다. 거리의 악사도 있고.. 이래저래 사진도 꽤나 많이 찍었구나.





하버브리지를 올라볼까 하다가 길을 못찾아 포기하고 내려오던 도중 근처에 있는 갤러리를 구경하다가 컵받침(선물로 주려고 샀는데 집에서 잘쓰고 있다.)을 사고 피자헛에서 저녘을 해결하였다. 뭐 어떻게 시키는 건지 우왕자왕 하다가 어찌어찌 먹었다. 중간에 서점을 발견하여 두사람은 숙소로 돌아가고 가서 책 구경좀 했다. 사고 싶은 책이 왕 많았지만, 객지에서 사면 다 짐이다 보니 줄여줄여서 5권정도만 샀다(스타워즈 책이 젤 멋있다)


1월 21일 : 락스 일대와 달링하버, 그리고 시드니의 갤러리와 뮤지엄들

어제 좀 많이 걸어서 그런지 사부작 피곤하다. 오늘은 혼자 다녀봐야지 했다. 뭐 여럿이 함께 다니는게 재밌기야 하지만, 혼자 다니는 것도 나름대로 쏠쏠하니까. 사람들과 맥도날드에서 애그버거로 대충 아침을 먹고 저녘 5시에 시드니 타워에서 만나기로 하고 떨어져 왔다. 어제 잠깐본 hay마켓을 볼려고 차이나 타운쪽으로 갔다만, hay마켓은 주말에만 한다고 했다. 어제가 일요일이라서 열었던듯. 흐음.. 보고 싶은게 있으면 그날 바로바로 봤어야 했다.




하버브리지 쪽으로 이동해서 차이나 가든에 들어갔다. 중국하고 수교한지 몇 년 된 기념으로 설치한 거였는데..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기대 안하길 잘했다. 일단 너무 좁고 물이 너무 흐렸다. 워낚 좁은 장소에 설치해서 담밖으로 고층빌딩이 보이고, 중국 정원의 맛을 살리지 못한 듯 했고. 인공폭포 같은거 만들면서 같은물을 계속 돌렸던지 물이너무 흐렸다, 그 안의 잉어가 불쌍할뿐... 덕수궁이나 경북궁이 100배는 나은듯.

나와서는 하버브리지쪽으로 가다가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어서 안에서 가이드 자료좀 달라고 해서 그거대로 쭉 움직였다. 꽤나 자료가 잘되있다. 서울은 어떻게 되있나 모르겠는데.. 하버마켓과 하버사이드 상점을 구경하고 카지노쪽으로 이동, 스타시티에 카지노가 있다고 하여 갔으나 반 바지 입었다고 들어가지도 못했다. 케언즈에서는 들여보내더니.. 쩝.. 뭐 돈도 없긴 했지만..





처음 온 이주민들이 살았다는 록스쪽으로 이동해서 조금 돌다보니 여기저기 바들이 있었다. 날씨도 덥고 갈증나고 해서 들어가서 VB맥주 한병을 먹었다. 벌건 대낮에 바에 들어가 맥주한병 하면서 옆사람과 이런저런 얘기하는 분위기가 정말 좋은 것 같다. 뭐, 나야 더듬더듬대며 대답만 하긴 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분위기.. 낮술이라.. 맥주 마시고 근처 잔디밭서 잠깐 오수를 즐기다가 여기저기 재밌는 상점들을 구경하며 천문대쪽으로 가다. 천문대는 기회가 되면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으나, 왠지 쫄아서 앞까지 가서 사진만 찍고 왔다. 천문대는 천문대 hill이라고 해서 언덕 위에 있는데 언덕 위에 전망이 젤 괜찮은 듯.. 노부부 한쌍이 도시락으로 샌드위치를 싸들고 와서 돗자리를 펴들고 앉아 햇볕을 쬐는데 정말 보기 좋아 보인다.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가 돗자리 날라간게 정말 미안했다.. -_-;; 적당히 돌다보니 시간이 되어서 시드니 타워쪽으로 갔다.




나와있는 사람은 딸랑(?) 영미누나랑 경혜.. 잠깐 기다리다가 혹시나 하여 타워 위로 올라가 봤는데도 아무도 없었다. 왠 이상한 영화 비슷한걸 보다가 타워에 올라가니(어느 타워나 그렇겠지만) 센트럴시드니 전체가 한눈에 들어 왔다. 사람들을 찾아봤는데, 결국엔 아무도 안나타났다. 약간 기분이 상하긴 하였으나, 어제오늘 돌아다닌 길을 확인하며 즐거워하다 저녘용으로 초밥 몇조각 사들고 YH로 돌아왔다.

오늘은 적당히 쉴까 하는데 사람들이 King's cross가자고 한다. 한국사람들은 "왕십리"라고 부르는 시드니의 환락가라고 하는데 한번 가봐야 하지 않겠냐? 해서 갔다. 분위기는 영화에도 등장하는 약간 우범지대 비슷한 분위긴데,, 여기저기 삐끼들이 늘어서 있고..(삐끼가 여자건, 남자건 그런가보다 하는데, 화장하고 여자같이 꾸민 남자들은, 것도 덩치좀 되는, 정말 못봐주겠더군) 바로 옆에 경찰서도 있고하여 그렇게 위험해 보이진 않았다. 결국 간 사람들끼리 쇼부 봐서 스트립쇼를 보고는 택시타고 들어왔다.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보는게 나을듯 하다. 서로 불편하게.. 근처에서 뉴질랜드 꿀좀 사들고 다시 돌아오다.

호주에서 있는날도 이젠 2틀인데 술먹자고 꼬셔서 술 사왔다...만 혹 호주 갈 사람은 절대 슈퍼에서 술사지 말아라. 진생비어, 진저비어, 이런거 술 아니다, 생강“차”, 인삼“차”다. 꼭 술 따로 파는집 가서 사야된다. 또한 일치감치 문을 닫기까지 한다. 결국 사온 생강차, 인삼차 누가 먹었는진 잘 모르겠다. 뭐 그냥 술먹지 말라는 뜻이거니 해서 걍 잤다.


1월 22일 : 타룽가동물원, 간만의 휴식, 마지막은 이브닝크루즈

어느새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몇명은 블루마운틴 간다고 하는데, 귀찮기도 하고 얼마전에 큰 불때문에 볼것도 없단 말이 있어서 안따라갔다. 그리서 주경주령균량누나병수랑 타룽가 동물원 가기로 하였다. 데이패스 티켓을 끊어서 서큘라키에서 페리를 타고 타룽가 동물원으로.... 시드니 도시의 센트럴시드니와 노스 시드니 사이는 바다인데 다리가 2개(하버브리지와 이름모를브리지)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상당한 사람들이 페리를 이용해서 다닌는 것 같다. 출퇴근도 그렇고.. 마침 동물원 가는 시간이 출근시간 쯤이어서 그런지 페리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선착장에서부터 케이블카를 타고 동물원에 올라갔다. 케이블카 밑으로 동물들이 보이고 거의 동물원 꼭대기까지 스카이 사파리.... 괜찮다.





사실 동물원 별로 가고싶은 마음이 없었던 터라 사람들한테 징징댄 결과 캥거루,코알라,오리너굴만 보고 나옴. 캥거루는 생각만큼은 크지 않았고, 더워서 그런지 반쯤 쓰러질려는 놈들뿐이었고, 코알라는 안고 사진찍는데 2$라고 해서 슬그머니 다가가서 3배줌을 이용해서 찍었다. 이 동물원은 뭔가 이상한게 피곤해서 한쪽에 의자에 앉어서 쉬고 있는데 갑자기 등뒤에서 공작이 나타나서 사람을 놀래키기도 하고 지나가는데 발밑에 종종 도마뱀이 채이기도 하는, 이해가 안가는 동물원이었다. 따로 우리가 없는건지.. 헷갈리게 되있었다. 동물원에서 나와서는 다시 혼자 돌아다니기로 했다.



페리로 시드니로 돌아오고는 빡시게 다녔더니 피곤해서 좀 쉬자 생각하고 피자 한조각을 사서 하이드 파크로 갔다. 피자 먹으면서 잔디밭에서 한숨 잤다. 그런데 시드니에 전반적으로 그런 사람이 많은 듯 했다. 하긴 이런 빌딩속에서 일하고 밥이라도 밖에서 먹어야지, 왠만한 음식점이 거의 테이크아웃이 되고 점심시간때쯤 되면 그 넓은 잔디밭 여기저기가 밥먹을려는 사람들로 찬다.



자다가 깨보니 바로 옆에 한 가로세로 수미터정도씩 되는 체스판이 있고 누군가 두명이서 체스를 두고 있었다. 체스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기는 어이없게도 무슨놈의 비가 오기 시작하면 바로 장대빈지.. 별 수 없이 도보로 움직일려는 계획을 접고 전철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허무하고 유스호스텔 앞에 오니까 비가 그치더군.. -_-;;





옷도 젖었고 해서 숙소로 들어와서 샤워하고 또한숨 잤다. 일어나보니 거의 저녘때가 다 되어있고 해서 대충 저녘 줏어먹고 영미누나, 경혜와 함께 이브닝크루즈를 나갔다. 8시에, 해질 때쯤에 페리를 타고 나가서 시드니로 들어오는 해협을 따라 한 바퀴정도 쭉 돌고오는 항해, 5분전에 도착하여 현금이 없어 각자 카드로 결재를 하려 하였으나, 나까지는 표를 샀는데 안타깝게도 경혜 및 영미누나는 카드가 안된다고 하여 타지 못했다. 결국 혼자서 보게 됨. 시드니의 야경은 꽤나 볼만했다. 아쉽게도 필름카메라를 놓고가서 디카로 괜찮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안갔으면 후회했을듯. 영어로 나오는 방송도 알아들을수 있었으면 더 즐거웠을터인데.. 쩝.. 크루즈 후에는 두 사람과 함께 남은 현금 탈탈 털어 하이네켄 한팩사다 먹었다. 잘려고 방으로 돌아와보니 병수가 잭다니엘 한병 사다놓고 먹고 있길래 좀 도와주다가 잠자리로 들었다.


1월 23일 : The show must go on

아침비행기다 그래서 일치감치, 아침 5시 50분쯤 일어났다. 샤워하고 짐싸고는 6시 반 버스로 공항으로 왔다. 체크인하고 면세점 둘러보며 술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돈이 없어서 포기,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대장님과 나란히 와인, 맥주, 꼬냑, 위스키 하면서 술을 먹어댔다. 왔던때처럼 홍콩으로 8시간 인천까지 3시간 반 해서 결국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한국으로 돌아온 첫느낌은.. "춥다"였다. 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난방에 니트 하나만 입고서 영하몇도 그러는 곳에 던져졌으니, 게다가 엄청난 짐에다가.. 뭐 집앞으로 오는 버스 있다는걸 알았으니 안심하고 있기는 했지만....

이렇게 끝났다, 15일간의 짧은(?) 여행은, 2번째의 해외여행은..

초호화판 여행으로 돈을 꽤 많이 쓰고 왔지만 나름대로 느낀점도 많고, 본건도 많은 듯하다. "넓은 나라"에 대해서도 버스에서 허리 뽀사지도록 느껴봤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했고 "해외여행은 절대 돈지랄이 아니다"란걸 느끼게 한 여행이었다. .....만 그래도 당분간은 거지인생 면치 못할듯, 호주 여행후 한 1주쯤 있다가 중국 갈려고 했는데.. T.T

여행경비는 대략 260여만원, 항공료,유스호스텔,버스비를 포함해 여행사에 낸돈 139만원, 여행 준비하는데 대략 15만원, 실제 호주에서 쓴돈이 현금720$에 카드750$정도 하여 103만원, 공항이용료와 전쟁보험료 9만원, 원래 호주에서는 자연경관이나 보며 별로 돈 안쓰리라 생각했는데 가서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레포츠비만 40만원 -_-;;; 빨랑 여름까지 돈모으자!!!! 다음 여행을 위하여~~


awon

확실히 어려보인다는..ㅋㄷ그나저나 드디어 썼네요.. 난 인도를 빨리 써야하는데. - -

 X  2004/11/30 
imp

저때는 어렸을 때라니까, 제대한 직후니까.. ㅎㅎ

 X  2004/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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