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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우 님께서 남기신 글 (2006-09-05 03:26:41, Hit : 1514)
20060902 - 당일치기 프라하여행



출장중 당일치기 프라하 여행

당일치기라고는 하지만 꽉찬 하루다. 금요일 밤차로 토요일 아침 도착, 토요일 밤차로 일요일 아침 도착이라는 출장중간에 쉬는 하루를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금요일 저녘 10시에 퇴근을 해서 간단히 샤워하고 짐 챙겨 기차역으로 출발했다. 기차는 23시 38분 출발, D열차라서 그런건지 침대칸은 그닥 깨끗해 보이진 않네, 차라리 예전 중국서 타고 다니던게 더 깨끗하겠다. 여하간, 내일 열심히 싸돌아 다닐려면 푹 자야지. 금방 잠이들어 곤히 자고 있는데, 새벽 4시 반쯤 딱딱딱딱 문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여권검사, 체코가 EU 국가가 아니다 보니.. -_-;;; 군인들로 보이는 아저씨 2명이 들어와 여권을 요구한다. 다시 2어시간쯤 잠에 빠져있으니, 기차 승무원이 깨워주면서 거의 왔단다. 창밖으로 보니 스르스르 프라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프라하는 2번째 오는 동네다. 유럽쪽 온거라곤 작년 11월의 출장, 그리고 이번 출장뿐인데, 어찌어찌 쾰른과 프라하는 각각 2번씩. 저번 출장때는 밤차로 오기를 꺼려하는 일행이 있어 아침차로 오다보니 3시가 넘어 프라하에 도착했다. 더더구나 겨울이어서 해가 5시쯤 졌다는, 결국 기억나는건 추위와 함께 지겨울정도로 본 야경뿐. 주어진 시간은 저녘 기차까지 13시간쯤. 이번엔 지난번과는 젼혀 다르겠군.

- Photo by bongkyung





천천히 박물관쪽으로 이동, 들어가면 그닥 볼게 없다는 박물관, 기억에 남는건 역시 야경 -_-;; 9시도 안된 이른시간에도 꽤나 활기찬 분위기속에 바츨라프 광장을 따라 내려간다. 광장 주위는 수많은 money change와 먹거리들, 기념품점, 그리고 CASINO 간판들.. 중간쯤 삼성 간판도 하나 보인다. 이 나라는 EU가 아니다 보니 귀찮게스리 환전해야 된다. 인당 40유로씩 환전, 단위는 크로나, 대충 떨어지는 돈이 1100크론쯤(27.56크론/유로) 나온다. 가지고 가봐야 쓸데도 없으니 다 쓰고 가야지. 돈이 생겼으니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으며 어떻게 구경할지 고민. 그냥 길 보이는 대로 가봅시다.

- Photo by Taewook












- Photo by Taewook


길거리에 아기자기한 구경거리도 많고, 독특한 간판도 많고, 적당히 이국적인 거리에, 나름 북적대는 분위기.. 딱 외국 나온 분위기.. 날씨도 더할나위 없이 좋다. 어제까지 독일서는 맨날 비가 오더만, 날이 좋아진건지 동네가 틀린건지.. 딱 다니기 좋은 날씨 덥기까지 하다. 슬슬 걷다보니 어느새 구시가 광장이다. 한쪽에 사람들 모여 웅성거리길래 가보니 천문시계.. 때마침 11시 5분전이어서 정각에 울린다는 시계 볼려 몰려있던 거였다. 잠깐 기다려서 보기는 했는데 생각보다는 영.. 썰렁했다. 광장에서 사진 몇장 찍어가며 일행은 맥주파와 커피파 둘로 나뉘어졌다. 나는 당연 맥주파, 주변 노천 카페에 엉덩이를 붙이고 맥주를 시켰다. 크로쇼비체 맥주, 거품이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맛이.. 체코 맥주가 맛있다더니, 역시나 맛이 그만이다.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면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리프레쉬.. 기분 좋군.















구시가 광장 근처엔 구경거리가 많다. 틴성당이니, 시청사니, 화약탑이니.. 청사 위에서 프라하 보는것도 괜찮다던데. 틴성당을 볼까 하였는데, 토요일은 문을 안여네, 유대인 성당쪽도 마찬가지로 대부분 닫혀있고 하여 커피파와 합류하여 성 뒤쪽으로 보이는 언덕을 향해 올라갔다.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니 프라하가 눈 아래로 깔린다. 온통 주황색 지붕이군. 위쪽은 오토캠핑장이었고, 잔듸밭에 잠깐 누워있다 프라하 성으로 출발하였다. 성으로 가는 길이 카를교를 지나 올라가는 길뿐인줄 알았는데 이쪽도 훌륭하다. 다리에서 올라가는 길은 주변 가게나, 건물들로 눈이 즐거운데 반해 이쪽은 왕중 주변 정원이라 산책하는 기분 지대로구 간혹 나무 사이로 보이는 프라하 도시 모습도 보기 좋다.











- Photo by Taewook










이번에는 루트 B 티켓을 끊었다. 틴성당+성당등반+구왕궁+황금소로, 저번엔 뭐 제대로 본게 없어서.. -_-;; 사람이 7명이다 보니, 다들 보는 시간이 틀려 성당 들어가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찢어져서 태욱이랑 둘이 돌게 되었다. 성 비투스 성당, 처음 들어간 입구에서 어떻게 해도 한 화면에 사진이 찍히지가 않는다. 성당 내부로 들어가 스테인드 글라스와 여러 장식들을 보며 성당을 둘러본다. 이런 건물을 어찌 지었을까, 근 13세기쯤부터 짓기 시작했다던데. 성당 제일 안쪽은 티켓이 필요하고, 들어가보면 여러 조각상들과 지하에는 왕(?)들의 무덤이 있다. 어두침침한 가운데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들어온 빛들이 매달린 조각상들에 비추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하도 사람들이 많아 분위기가 금방 깨지긴 하지만.











티켓에는 성의 탑 위에 올라가는게 포함되어 또 올라가 보았다. 그런데 쾰른 성당 오를때도 느꼈는데, 영 이쪽은 적응 안되는 계단. 물론 공간적 효율로는 당연하다 싶지만 가운데 기둥을 둘러싸고 반경이 1미터로 안되는 나선형으로 나있는 계단은 영 마음에 안든다. 오르는 사람, 내려오는 사람이 각각 한줄로 어깨를 부딪히며 땀을려가며 오르내린다. 얼마나 올랐을까 슬슬 숨이 가빨러질때쯤 도착한다. 내가 약간의 고소공포증이 있으면서도 높은 곳과 비행(?) 스포츠를 동경하는 것은 그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시 시원하게 펼쳐진 파노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인데, 이곳도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날이 좋아서 시계가 상당히 좋았고, 내려다보이는 프라하도.. 각 모서리쪽마다 붙어있는 파노라마 사진도 맘에 들었다. 한동안 바람을 쏘이며 눈을 즐겁게 해주다 내려왔다.









구왕궁은 영 볼게 없었다. 그냥그냥 사진한장씩 찍어주고 금방 나왔다. 옆쪽 정원(?)쪽으로 프라하 전망을 배경으로 사진찍기는 좋게 되있더만, 워낙에 위에서 많이 보고와서.. -_-;; 슬슬 배가 고파오고 다리 아픈걸 보니, 뭔가 먹기는 해야겠는데 하다 황금소로 가기 직전의 파라솔에서 맥주와 샌드위치를 하나씩 먹는다. 날이 덥다보니 맥주가 꿀맛이다.(개인적으로는 꿀보다 맥주를 좋아하지만.. -_-;; 그렇게 맛있단 소리다.) 필스너 우르켈, 우르켈은 오리지널이라는 뜻이란다. 보통 필스너라고 불리는 이름 자체가 이 근방의 필젠 지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져 생긴 이름이고, 맥주명에 유일하게 필스너라는 이름을 쓴다는 그 맥주다. 맛은 뭐랄까.. 조금 쓴맛인데, 한편 고소한 맛도 있는듯 하고. 진한 맛이, 한국가서 생맥 마시면 싱거울듯 싶다. -_-;; 조금 배를 채우고는 황금소로로 이동. 황금소로는 황금 세공사들이 살았다는 골목이고, 카프카가 지내며 집필활동을 했다는 집도 있고, 여러 색으로 칠해진 집마다 다들 기념품점들.. 사실 왜 돈을 내고 들어와야하는지는 쫌..



- Photo by Taewook
















다른 팀하고 합류해서 성을 내려와 대사관이 모여있는 거리 부근에서 커피를 한잔 하였다. 이러니 저러니 하는 사이에 오후도 늦은 오후다. 돌아 댕기는 것도 좋아하지만, 아무 가게나 들어가 맥주나 한잔 시켜놓고 사람 구경하는 것도 여행하는 맛이다. 패트신 공원에서 등산열차(?)를 탈라고 했는데, 뭔가 문제가 있어 9월 3일부터 운행한다고 한다. 결국 다시 몇몇은 패트신 타워쪽으로 걸어 올라가고 우리 몇명은 까를교쪽으로 건너왔다. 위쪽에서 볼때도 사람이 많아 보이더니, 다리위를 사람들이 덮고 있다. 독특한 이것저것 팔고 있는 사람이나, 연주가, 화가들 북적북적하다. 30개의 상들도 몇개는 보수중이고, 유명하다 싶은데는 사람들에 덮여있고.. 만지면 프라하에 다시 오게 된다는 청동상의 개는 이미 사람들의 손길에 반짝반짝해져 있다. 9개월쯤 전에 만지고 갔었는데, 이번에 만지고 가면 언제쯤 다시 올라나.



















일행중 한명은 클래식 공연을 본다고 사라지고, 3명이서 시청사쪽으로 이동.. 시내에는 공연장이 상당히 많아서 클래식 공연부터 인형극까지.. 인형극을 한번 보고 싶었으나, 5시 8시 뿐이어서 시간이 애매해져서 포기. 시청사 방향으로 처음 보이는 골목골목으로 방황했다. 덕분에 잠깐 길을 잃기는 했지만.. 독특하고 깔끔한 간판들, 공연장, 재즈바들.. 여기는 공연 벽보까지도 프라하시에서 통제한다고 하던데, 그 기준은 독창성? 예술성? 그게 둘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주석잔이 있을까 하여 시청사 주변을 헤메다 8시쯤 다시 까를교 밑에서 아해들을 만났다. 어느정도 어두워지기는 하였으나, 아직은 시간이 안되었는지 성에는 조명을 비추지 않은 상태였고, 덕분에 야경은 못보고 조금 늦은 저녘을 먹었다. 저녘은 만찬, 8명이 가진 남은돈을 다 털어넣어 3000크로네를 먹고 마셨다. 덕분에 택시비 모자라고 기차시간 빠듯해서 반쯤 걷고, 반쯤 뛰어 겨우 기차 탑승. 기차 30분 연착만 없었으면 아주 뿌듯했을 텐데. 이렇게 프라하에서의 하루는 빠듯하게 마무리.. 나름 13시간동안 입과 눈은 즐거웠되 손과 발은 고생스러웠던 여행이었다.











1크론은 대략 45원정도

맥도날드 75크론
지도 75크론
맥주 90크론
입장권 220크론
커피 70크론
맥주,빵 130크론
저녘만찬 400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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